10대 여고생부터 40대 직장인까지 총 네 명 자유발언
투수혹사ㆍ신인 기용배제ㆍ김 감독의 기행ㆍ임창용 방출의 부당함 등 언급
가까운 시일 내에 3차 집회 추진 예정

[김기태 감독 퇴진 운동본부 제공]
[사진=김기태 감독 퇴진 운동본부 제공]

[일요서울 신희철 기자] ‘김기태 감독 퇴진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지난 1031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앞에서 2차 김기태 감독 퇴진 촉구 집회를 진행했다.

 

지난 27일 광주에서의 1차 집회에 이어, 이날 2차 집회를 벌인 운동본부는 김기태 감독의 투수혹사, 이해할 수 없는 선수기용, 끊임없는 기행과 더불어 최근 방출된 임창용에 대한 문제 해결을 골자로 김기태 감독과 조계현 단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예정된 5시를 조금 넘긴 시각 시작된 집회는 약 2시간 40분 정도 계속되었다. 모두발언과 기조발언을 시작으로 10대 여고생부터 40대 직장인까지 총 네 명의 자유발언자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양현종, 김윤동, 임기준을 위시로 한 투수혹사’, ‘신인 선수 기용배제로 인한 기량발전 둔화’, ‘김기태 감독의 룰 미인지와 상식 밖의 기행’, ‘임창용 방출에 대한 부당함등을 골자로 한 자유발언은 약 50분 동안 진행되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18세 여고생으로 자신을 소개한 팬은 나이도 어린 제가 어른들 앞에 나서는 게 맞나 싶다면서도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요행을 바라며 기행을 하는 것이 아닌 평범한 야구를 보고싶다며 뚜렷한 주관을 밝혔다.

 

한편 즉석에서 발언에 참여한 20대 참가자는 시위의 기폭제가 임창용 방출이지만 거기서만 끝날 문제가 아니다”, “김기태가 나간다고 끝이 아니다. 조계현 단장부터 내치고 장기적 운영을 할 단장을 데려와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태 감독 퇴진 운동본부 제공]
[사진=김기태 감독 퇴진 운동본부 제공]

자유발언이 끝난 다음엔 참가자들이 모여 약식으로 준비된 영정 앞에서 헌화를 하는 KIA 타이거즈 분향퍼포먼스를 벌이며 모두 침묵시위를 하는 순서를 가졌고, 이를 기념하는 참가자들은 사진을 찍는 등 다채롭게 집회에 대한 감상을 공유했다. 집회에 모인 팬들은 마지막으로 1시간여 동안 응원가를 부르는 한편, 야구장에서의 안타 응원구호에 맞춰 김기태 퇴진’, ‘조계현 퇴진을 번갈아 제창하는 등, 팀에 대한 사랑과 동시에 김기태 감독, 조계현 단장에 대한 퇴진 요구 의사를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본 집회의 참여 인원은 시작 시각 기준 16, 집회 종료 시각 기준 37명이었으며, 745분 경 종료하여 사후처리를 포함 810분경 해산했다. 운동본부는 이번 2차 집회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나갈 것이며, 가까운 시일 내에 3차 집회를 추진할 것이며, 일정이 확정 되는대로 언론에 보도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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