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하수슬러지를 톱밥 등과 섞어 펠릿으로 만들어 발전소에 재생에너지 연료로 공급하는 회사들이 하나로 뭉쳤다.

하수슬러지펠릿에너지협회는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소기업회관 소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발족했다.

이날 총회에 15개사가 참여해 진에너텍 김기환 회장을 초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또한 하수슬러지와 톱밥 등을 혼합하여 만드는 펠릿연료의 명칭을 ‘하수슬러지펠릿’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하수슬러지펠릿을 생산하는 회사들이 이날 협회를 조직한 것은 석탄 혼소 바이오연료를 축소하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발단이 됐다.

정부가 수입산 우드펠릿의 사용을 감축하기 위해 바이오혼소를 줄이고 있는데 순수 국내산인 하수슬러지펠릿까지 축소 대상에 포함되면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발전공기업들이 하수슬러지 재활용 연료의 사용을 차츰 늘여오다가 정부 정책에 따라 사용에 소극적이 되고 있다는 것이 협회측의 판단이다. 이 때문에 초창기에 있는 하수슬러지펠릿산업이 꽃도 피워보기 전에 고사될 위기에 있다는 것이다.

이날 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김기환 회장은 “하수슬러지펠릿은 골칫덩이인 하수슬러지를 재활용하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수입산 우드펠릿과 달리 순수 국내산 재생에너지 연료다. 협회 차원을 넘어 국가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산업이다. 산업자원부와 환경부에 제도 개선과 정책 지원을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협회가 하수슬러지의 안정적 재활용을 통해 에너지산업 발전과 환경 보전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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