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님·택배기사님을 위한 쉼터 조성을 추진하겠습니다"

[일요서울|수원 강의석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1월 4일 그의 페이스북에 도내 대리기사와 택배기사의 복지향상을 위한 진솔한 심정을 글로 올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지사에 따르면 현재 경기도내에는 2만1600여명의 대리기사가 등록돼 종사 중이나 쉼터는 전무한 상태다. 게다가 혹서기나 혹한기처럼 야외에서 오래 머무르기 힘든 시기에는 현금인출기나 편의점 등에서 휴식을 취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이 지사는 대리기사들과 택배기사들의 복지증진을 위한 그의 정책방향을 심층 깊게 제시하며 경기도 ‘이동노동자 쉼터 설치 지원사업’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 지사는 먼저 “경기도 ‘이동노동자 쉼터 설치 지원사업’은 근무 특성상 대기 시간이 길고 마땅한 휴식공간이 없는 대리기사, 퀵서비스 기사, 택배·배달업 종사자 등 이동 노동자들의 휴식여건 보장과 근무여건을 개선하는 데 목적을 둔 사업”이라고 전제한 뒤 “‘이동노동자 쉼터’에는 휴대전화 충전기, 컴퓨터, 냉난방기, 안마의자, 혈압측정기, 발마사지기 등 각종 편의 시설·기구 등이 제공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단순한 ‘휴게시설’로서의 기능을 넘어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건강·금융·법률·가계·복지 등의 기초 상담 서비스와 직업·전직·건강 등의 교육 프로그램과 노동법률 상담 제공도 지원하는 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업 추진은 경기도가 사업총괄과 기본계획 및 사업지침 수립, 도비(시설 설치비 및 프로그램 운영비의 50%) 교부 및 사업평가를 맡고, 시군이 쉼터 공간 확보·운영을 맡는 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지사는 “노동이 존중받고 노동자가 인간답게 사는 경기도를 함께 만들어 가자”는 당부의 글을 올림으로써 그 동안 경기도내 대리기사와 택배기사의 열악한 근무여건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었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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