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선영 기자] 원로 희극인 송해가 신성일에 작별 인사를 했다.
5일 송해는 서울 송파구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신성일의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는 최근 고인을 만난 기억을 더듬으며 “최근 식사자리에서 고인이 ‘이 시대에 무엇을 남길까 구상하고 있다. 곧 개봉 박두다’라며 희망의 이야기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운명이 팔자다. 지병이 뭔지 아쉽기 짝이 없다”며 “잘 가요. 구상 중인 마지막 작품을 안보여 주고 가면 어떻게 하느냐. 우리나라에서 영화를 만들면서 제약도 많이 받고 검열도 많이만, 그 곳에는 그런 거 없을 테니 뜻대로 마음대로 제작해 많이 보여 달라. 안녕히 가시라”고 인사했다.
앞서 국회부의장을 지낸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도 이날 아침 일찍 빈소를 찾았다.
심 의원은 “국회에서 정치 활동을 하며 고인을 알게 됐다”며 “감수성 있는 정치인”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비록 가셨어도 (그 곳에서)영화인으로 멋지게 사시길 바란다”고 추모했다.
신성일은 1년 반의 폐암 투병 끝에 4일 오전 2시25분 세상을 떠났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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