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배고프다” M&A 경쟁력 강화


M&A를 통해 몸집을 키운 두산그룹이 향후 2년간 적극적 M&A를 통해 ‘글로벌 두산’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최근 두산인프라코어 박용만 회장은 “경기가 안 좋을 때야 말로 경기가 회복될 때를 대비해 경쟁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2년간 M&A 적극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두산그룹은 미국 중장비업체인 밥캣 등 대형 M&A를 통해 그룹 성장 동력을 만들었다.

두산의 실제적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은 “앞으로 2년 동안 인수합병 등 경쟁력 강화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미래 구상을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인수포기 이후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박 회장의 발언이었다.


밥캣 인수 속내 공개

두산의 다음 M&A 타깃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회사 내 M&A를 위한 TF팀에서 국내외 기업 가운데 조용하게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회장은 “세계 경제가 어려운 국면이지만 방어적이고 소극적인 전략만 채택하기보다는 더 강한 회복기가 올 것을 대비해야 한다”며 “회복기에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 어떤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는 데 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회장은 “기술 및 정보 교류가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최근 경제 상황에서 후발업체가 독자적으로 선진업체를 따라잡는 것은 어려우며 기업 인수는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지만 빠른 속도로 기술 및 제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수단”이라고 인수합병 중심의 경영전략이 가진 장점을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불참으로 불거진 자금 유동성 위기에 근원지였던 밥캣에 실적 부진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박 회장은 "밥캣에 대한 걱정은 소통의 타이밍을 맞추지 못한 탓"이라며 "실체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곧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건설 중장비는 사용연수가 있어 일정 기간이 지나면 대체수요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대우조선해양 인수포기 결정 배경과 관련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동일한 재원을 투자하는 것이 더 좋다는 그룹 차원의 판단에 따라 인수를 접은 것이며 개인적으로 옳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M&A 공격투자 비전

두산은 향후 2년간 적극적 M&A를 통해 몸집을 키워 ‘글로벌 두산’초석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두산이 추진하는 M&A 첫 먹잇감이 어느 기업이 될 것인가에 재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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