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독 우간다...우간다 일부 부족들 사이에서 요리하는 남성을 성도착자라고 불러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 [뉴시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이 지난 4일 자신은 결혼 후 45년 간 한 번도 부엌에 들어가지 않았으며 요리하는 것은 남성이 할 역할이 아니라고 말한 사실이 5일 알려지면서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74살의 무세베니 대통령은 4일 "가장은 결코 부엌에 들어가지 않는다. 나 역시 아내 마마 자넷과 45년 간 살았지만 한 번도 부엌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것이 정상이다"라면서 이런 것들이 정치인이나 공무원들이 지켜야 할 역할이라고 말했다.

옥스팸의 위니 바이애니마 국제담당 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실망했다"며 무세베니 대통령을 비난했다. 그녀는 "요리는 여자들만의 일이 아니다. 살기 위해 남자든 여자든 모든 사람들이 해야할 일이다"라고 반박했다.

바이애니마는 이어 "요리와 청소, 기타 다른 가사 노동을 여성들만이 담당하게 되면 소득을 올리거나 정치적 활동을 하기 위한 평등한 기회가 박탈된다"고 덧붙였다.

우간다 야당 '민주적 변화를 위한 포럼'의 베아트리스 알라소도 "무세베니는 '여성은 남성과 같을 수 없다'는 자신의 평소 생각을 전세계에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온라인 뉴스 사이트 '위치독 우간다'는 무세베니 대통령의 발언은 남성이 요리하는 것을 금기시하는 우간다의 전통 문화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옹호하며 우간다 일부 부족들 사이에서는 요리하는 남성을 성도착자라고 부르거나 치마를 입고 여성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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