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인사 태풍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삼성특검이후 인사다운 인사를 해오지 않던 삼성은 오는 12월 중순께로 예정된 사장단 및 임원 인사 폭에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직 사장단과 임원은 물론 물망에 오른 승진 대상자들도 본격적인 '몸단속'에 나섰다. 특별한 일이 아니면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10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3분기 실적도 적극 챙기고 있다. 실적에 따라 인사고과가 매겨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

이번 인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승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전무는 동남아에만 머물지 않고 세계 전역을 순환 근무할 계획이기 때문에 꼭 직급이 사장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 전무가 당초 예정대로 해외 순환근무지를 인도 등 동남아 지역으로 정할 경우, 전무란 직급이 격에 맞지 않다. 경쟁사인 LG전자의 경우 동남아 총괄담당이 사장직급이다.

이 때문에 이재용 전무도 승진할 것이라는 게 재계에 일반적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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