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전주 고봉석 기자] 올해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 통계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관광객이 총 9만8624명이 다녀가, 1년 전 같은 기간의 8만4871명보다 16.2% 증가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특히, 7월과 8월, 9월에 각각 전년동월 대비 71.8%와 68.6%, 76.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 들어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객 출신 국가별로는 중국관광객이 4만314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1만1424명)과 미국(7476명), 대만(3173명), 필리핀(3069)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미국과 캐나다에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400명이 더 찾아오면서 기존 주요 방문국이었던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를 넘어 미주 지역에서의 발길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올해 초 평창 동계올림픽의 영향과 여름철 기록적인 폭염 등으로 주춤했던 내국인 관광객의 전주방문도 9월 들어서는 빠른 회복세로 돌아섰다.

실제, 올해 1월과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의 영향으로 내국인 관광객이 1년 전보다 평균 9% 감소하고, 폭염으로 인해 7월말까지 전년 동기대비 한옥마을 방문객 수가 약 10% 감소했다.

그러나 8월부터는 내·외국인 관광객 모두 증가하면서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일례로, 지난 9월 전주한옥마을에는 국내관광객 96만1892명과 외국인 관광객 1만2800명 등 97만4692명이 찾으면서 1년 전 83만3625명(내국인 82만6386명과 외국인 7239명)보다 14만1067명(16.9%) 늘었다.

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함께 국민들의 해외여행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국내 관광이 위축된 분위기였으나 빅데이터 분석 결과 8월부터 관광객이 다시 증가한 것을 보아 여전히 한옥마을이 국내 여행지로 환영 받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관광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 수용 환경을 꾸준히 개선하고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으로 글로벌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하였다.

한편, 관광객 통계 분석에 활용된 한옥마을 관광객 빅데이터는 전주시민이 아닌 타 지역 시민과 외국인의 한옥마을에서 수집된 이동통신 빅데이터와 1일 기준 시간대·지역별 중복 데이터를 제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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