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휴식에도 불구, 9일 경기 김재환 출전 어려울듯

9일 경기도 출전히 어려운 두산 김재환 [뉴시스]
9일 경기도 출전이 불투명한 두산 김재환 [뉴시스]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8일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시리즈 4차전은 오전부터 계속된 비로 결국 취소됐다. 이날 경기는 다음날인 9일 6시 30분에 열린다.

 

덕분에 양 팀 모두 하루씩의 휴식을 갖게 됐다.

 

우선 두산은 이날 휴식으로 인해 선발투수를 바꾸게 됐다. 김태형 감독은 8일 선발 예정이었던 이영하를 9일 경기에 린드블럼으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경험이 적은 신예보다 외국인 선수가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4차전에서 린드블럼이 나오고 이영하는 불펜에서 대기한다"고 밝혔다.

 

두산으로서는 하루의 휴식으로 인해, 더 확실한 선발투수가 등판하게 된 점에서 이득이다. 하지만 하루 휴식에도 불구 난제는 남아있다. 지난 7일 3차전 직전 훈련 도중 허리를 다친 김재환의 출전이 9일에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날 김태형 감독은 "아마 김재환은 내일 경기 출장도 쉽지 않을 거 같다. 통증만 잡히면 무리해서라도 나오겠다고 하는데 조금 지켜봐야겠다. 괜찮다고 하더라도 연습 때 치는 거 하고 경기 때 치는 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김 감독은 "최주환이 4번타자(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반면, SK로서는 이날 휴식이 크게 득될 것이 없어 보인다. SK는 현재 팀 분위기도 좋은 데다가 4차전에 에이스 김광현이 출격해 내심 연승을 노렸다. 그러나 경기는 우천으로 순연되고 말았다. 두산의 4차전 선발도 이영하에서 조쉬 린드블럼으로 바뀌었다.

 

SK는 내일 선발도 그대로 김광현이다. 힐만 감독은 "(상대 선발투수의) 변화를 우리는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다. 바뀐다고 해도 철저한 준비가 돼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힐만 감독은 "휴식이 나쁘지 않다. 김태훈이 어제 많이 던졌다. 현재 우리팀은 김태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태다. 휴식이 좋을 수도 있다"고 짚었다.

 

결국 두산은 선발투수가 1선발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SK는 불펜 김태훈이 하루를 더 쉰다는 점에서 득을 챙겼다. 그러나 두산으로선 예상치 못했던 김재환의 이탈이 장기화 조짐이 있어 휴식 여부와 상관 없이 시리즈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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