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보험이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벌어진 다단계 폰지사기 ‘페어필드 센트리’ 등에 최소 5000만달러(약 378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연기금 2개사와 보험사 등이 국내 자산운용사를 통해 ‘페어필드 센트리’에 9510만달러를 간접 투자해 고스란히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생명의 투자액수는 이 중에서도 가장 높다. 특히 대한생명은 이중 2000만달러를 지난 11월 말 환매 신청했지만 현재까지 상환되지 않았다.

문제는 여타 금융회사와 달리 생보사의 투자가 고객의 보험금이라는 점이다. 향후 “고객 돈을 사기 당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졌다는 것. 특히 이에 대한 손실 처리 방법에 따라 적잖은 논란이 예견되고 있다.

대한생명은 2002년 한화그룹 편입 당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승부수’라고 일컬었을 정도로 각별한 기업이다. 이에 대해 어떤 방책을 내놓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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