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그동안 모르쇠로 일관하던 사우디 정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가담한 범인들을 반드시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다르 알 아이반 사우디 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의 국가별 정례인권검토회의에서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은 검찰 당국에 관련 법률에 따라 카슈끄지 살해 범인들을 법정에 세울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아이반 위원장은 또 “사우디는 공정한 수사에 주력하고 있고, 이번 범죄 사건과 연관된 모든 사람은 기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카슈끄지 살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용의자 18명의 소재나 지위에 대한 질문에는 “조사가 진행 중이며, 관련 성명은 이를 매우 분명히 밝혔다”고 답하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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