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제재에 반발해 이란이 미국을 조롱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이 전날 대(對)이란 제재 복원을 단행한 데 대해 이미 폐업한 은행과 침몰한 유조선, 그리고 사용도 안하는 항공기까지 포함됐다며 조롱했다. 

모하메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은 6년 전 폐업한 은행 한 곳과, 침몰 장면이 TV에 방영까지 된 유조선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며 제재 리스트를 부풀리려는 절박한 미국의 심리전이라고 비난했다.  


이스학 자한기르 이란 제1부통령도 “미국인들은 제재 대상이 많을 수록 효과가 있는 줄 안다”며 조롱했다. 그러면서 정부 관계자들과 제재 대상에 대해 논의해봤는데 “생각보다 적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미국인들은 심리전을 통해 이란의 경제를 망치려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이번 제재 대상에 이란 항공기도 포함시켰는데, 이는 1970년대 생산돼 이미 사용을 중단한 보잉 747기종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또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감시하는 정부 기구인 이란원자력기구도 제재 대상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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