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1차전 4.1이닝 5탈삼진 2실점 선방
후랭코프, 2차전 6.2이닝 10탈삼진 3실점(1자책점) 승리투수

지난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한국시리즈 2차전 SK 와이번스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 후랭코프가 역투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한국시리즈 2차전 SK 와이번스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 후랭코프가 역투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10일 펼쳐질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이 발표됐다. 두산은 세스 후랭코프(30), SK는 박종훈(27)이 발 맞대결을 펼친다. 공교롭게도 5차전 양 팀 선발투수들은 이번 시리즈에서 팀이 승리할 때 나온 선수들이다. 박종훈은 1차전, 후랭코프는 2차전 선발로 나와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두산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2018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호투와 정수빈의 결승 투런 홈런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균형을 맞춘 두산은 10일 오후 2시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한국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승부이기 때문에 양팀의 혈투가 예상된다.

 

후랭코프는 올해 KBO리그에 데뷔해 18승 3패 평균자책점 3.74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데뷔 시즌에 다승왕을 거머쥐었다. 시속 150㎞에 이르는 포심·컷패스트볼에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도 일품이다. 올해 SK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SK와의 정규리그에서 2경기(12이닝)에 선발등판한 후랭코프는 1승에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6.2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5피안타 2볼넷 3실점(1자책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시리즈 데뷔 무대에서 첫 승을 신고한 것이다.

 

SK 박종훈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선발 중책을 맡았다. 박종훈은 1차전에서 4.1이닝 3피안타 5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선방했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것을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너무 조심스런 피칭으로 투구수가 많아진 것이 원인이었다. 그러나 박종훈의 변화무쌍한 공은 두산 타자들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한국시리즈를 통해 얻은 자신감은 5차전에서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박종훈은 올 시즌 두산을 상대한 것이 한 번 뿐이다. 7월 24일 선발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통산 두산전 성적은 17경기(선발 15경기)에서 4승 6패 평균자책점 5.17이다.

 

5차전 경기의 관심사는 역시 양 팀 선발투수들이다. 두 투수 모두 이번 시리즈에서 호투했던 점을 감안하면, 양 팀 타선이 이들을 어떻게 공략하는 지에 승부가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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