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만 감독 "박정권보다 최항이 후랭코프를 상대로 더 좋았다"
오재일ㆍ백민기는 제외...김재환 5차전도 출전 제외

10일 한국시리즈 5차전 SK 선발 박종훈. 5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뉴시스]
10일 한국시리즈 5차전 SK 선발 박종훈. 5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뉴시스]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9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정수빈의 역전 투런에 힘입어 두산은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양팀은 2승 2패 동률로 한국시리즈 5차전을 맞게 됐다.

 

SK와 두산은 10일 오후 2시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을 앞두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SK의 트레이 힐만 감독은 5차전에서 총력전을 다짐했다.


5차전 선발은 무게감에서 두산의 후랭코프보다 박종훈이 가벼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다음날인 11일이 휴식일이기 때문에 SK는 활용가능한 불펜 자원을 총가동할 계획이다. 힐만 감독은 "오늘 연습은 짧게 하고, 하는 동안은 활기차게 하자고 주문했다. 선수들을 보면서 어제 경기는 확실히 잊어버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감독으로서 그런 긍정적인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SK는 중심타선과 하위타순에 변화를 줬다. 김강민(중견수)과 한동민(우익수)은 여전히 테이블세터를 맡는다. 기존 최정(3루수), 제이미 로맥(1루수)에 최항이 5번 지명타자로 나선서 클린업트리오를 구성했다. 이재원(포수), 정의윤(좌익수), 박승호(2루수), 김성현(유격수)이 하위타순에 배치됐다.

 

이에 대해 힐만 감독은 "최항은 좋은 타자다. 박정권보다 최항이 후랭코프를 상대로 더 좋았다. 후랭코프는 볼 스피드가 빠른 선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느린 선수도 아니다. 그런 점을 보고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패배에도 변화를 주기보다 선수들을 믿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우리가 지금 상황에서 변화를 줄 이유는 없다. 한국시리즈가 3경기 남았다고 해도 바꿀 필요성은 못 느낀다. 그 동안의 과정이 있고, 지금 바꾸기엔 맞지 않는다고 판단된다. 오늘 인천 마지막 홈경기다. 2년 전부터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서 여기까지 달려왔다. 그리고 많은 과정을 통해 성장했다. 이런 순간을 잘 준비해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공격, 수비 등 모든 분야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1경기 결과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 이어 다시 만나는 후랭코프에 대해 "5일 만에 다시 상대한다. 첫 번째 상대한 결과가 안 좋았지만, 이번에 또 안 좋다고 볼 수 없다. 타자들이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야한다. 후랭코프의 피칭이 좋고, 오늘도 쉽지 않겠지만 타자들이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야한다"고 전했다.

 

반면, 이에 맞서는 두산은 허경민(3루수)-정수빈(중견수)-최주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박건우(우익수)-김재호(유격수)-오재원(2루수)-류지혁(1루수)-정진호(좌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4차전과 비교해 오재일, 백민기가 빠지고, 류지혁과 정진호가 선발로 나선다. 여전히 김재환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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