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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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음주 폭행 현행범으로 체포된 50대 남성이 경찰서에서 조사를 기다리던 중 안타까운 선택을 했다.

지난 9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15분경 형사과 피의자 대기실 화장실에서 A씨(59)가 사망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즉시 심폐 소생술을 실시하고 119를 불러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 조치했으나 결국 유명을 달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앞선 8일 오후 11시 17분쯤 지하철 5호선 열차 내에서 옆자리에 앉은 20대 남성 B씨를 구타한 혐의로 상일동역 현장에서 붙잡혔다.

A씨와 B씨는 파출소에서 조사받은 후 이날 오전 0시 52분께 강동경찰서 형사과로 옮겨 갔다.

경찰은 절차에 따라 피해자를 먼저 조사할 목적으로 A씨를 피의자 대기실에 인치했다. 그 후 A씨가 피의자 대기실에 별도로 마련된 화장실에 들어갔고, 이후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술에 많이 취한 상태에서 계속 화장실에 갔기 때문에 특별한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폭행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힐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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