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이동군수실이 지역 청소년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해남고등학교 창의예술관을 찾았다. 군수와의 대화 현장톡톡(talk talk) 후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명 현관 해남군수
해남군 이동군수실이 지역 청소년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해남고등학교 창의예술관을 찾았다. 군수와의 대화 현장톡톡(talk talk) 후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명 현관 해남군수

[일요서울ㅣ해남 조광태 기자] “헌법에서는 학생들의 두발 제한이 인권을 침해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나도 학교 졸업하고 장발을 한 적이 있는데 우선은 학생다운 게 좋은 것 같습니다. 교장선생님이 고민 중이라고 하시니 저도 고민 중인 것으로 답변하겠습니다.”

군수와 고등학생들이 만나면 어떤 대화가 오갈까?

지난 7일  해남고 학생 12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된 이동군수실은 학생들의 질문을 적은 종이비행기를 명현관 해남군수가 상자에서 무작위로 골라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청소년 참여위원회의 활성화와 면지역 학생들을 위한 셔틀버스 운행, '신청사 내 청소년 카페 운영' 등 청소년들의 현안문제는 물론 작은영화관과 청소년문화공간 마련, 해남군의 출산문제, 축제 개발, 군민과의 소통방법 등 군정과 지역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또 자존감이 낮아졌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지, 훌륭한 리더의 조건, 현재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등 개인적인 관심사에 대한 자유로운 질의 응답도 진행됐다.

명 군수의 재치있는 답변과 건의에 대한 확실한 약속으로 박수가 오갔지만 토론회를 방불케 한 날카로운 질문들도 이어져 요즘 청소년들의 주요 관심사에 대해 격의없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명군수는 밤늦게 귀가하는 학생들을 위한 1000원 택시 운영과 청소년문화센터 건립으로 지역 청소년들의 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는 등 군민의 일원인 청소년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해남군은 민선 7기 시작과 함께 현안사업 현장을 비롯해 각계각층 군민들이 군수가 직접 찾아가는 이동군수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22차례 이동군수실이 진행된 가운데 현장에서 군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 군정에 반영하고 주민 불편사항 해결해 신뢰받는 군정을 구축하기 위해 앞으로도 이동군수실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명현관 군수는 “행정의 패러다임이 소통행정으로 변하고 있는 만큼 현장의 소리를 청취하고 각계 주민들이 생각하고 있는 민선 7기 해남군정 발전방안에 대해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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