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요법02)

흡입법, 피부 도포법, 목욕법으로 전신 혈액순환 도와
기관지염 후두염 편도선염 축농증 호흡기 질환에 효과 높아

향기 치료란 식물의 향기 원액인 향유를 이용한 치료를 말한다. 이는 자연 치료 및 전인 치료로서 단순히 향기 만을 가지고 치료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의 생활 습관, 식생활, 정신 건강 같은 종합적인 것들이 질병 치료 요인들로 고려된다.

세계의 3대 장수 마을로 러시아 남부 코카가스 비압의 민족, 안데스 산맥의 인디언들, 카시미르 지방 훈자 계곡의 부족들을 들 수 있다. 그곳 사람들은 백살 넘게 사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그렇게 오래 사는지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조사한 보고가 있다.

우선 그들의 식생활을 보면 음식을 프라이해서 먹지 않고 거의 날로 먹거나 지방이나 소금기, 당분이 적은 음식을 취해서 섬유질을 많이 먹는다고 한다. 항상 미네랄이 풍부한 생수를 마시며 공해 없이 고도가 높은 상태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생활한다고 한다. 대가족 제도하에서 노인을 공경하고, 다른 사람들과 자주 대화와 상담을 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즉 현대인의 고립된 생활과는 많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정기적으로 운동하고 적당히 성생활을 하며 병이 나면 자연의 식물로 몸을 치료한다.

이처럼 3대 장수 마을 사람들의 생활 특징을 살펴보면 자연의 혜택을 누리며 자연 치료법을 사용하고 있음을 발견 할 수있다. 또한 음식이라든지 영양, 운동,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이 전인적으로 고려된 총체적인 치료, 즉 전인 치료가 생활화 돼 있다. 이처럼 향기 치료란 자연치료이나 전인 치료를 대표하는 치료에 속한다.

향기 치료의 유래

고대 인도, 파키스탄, 메소포타미아 지방 등에는 이미 5천년 전에 향유를 추출하는 증류법이 있었다고 추정되는 여러가지 흔적들이 있다. 이집트에서는 미용, 요리, 종교, 의료 분야에서 향기 치료가 생활의 하나로 두루 사용되었다는 기록들이 파피루스를 통해 나타나 있다. 병사들은 전쟁터에 나갈 때 향유를 흡입함으로써 공포를 이겨내고 용감하게 전쟁을 했다고 한다. 또한 미이라를 만들 때 시체를 썩지 않게 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부 작용이 강한 향유를 섞었고 미용에 있어서도 식물에서 추출한 여러가지 향유를 이용해 여성들의 피부와 미를 가꿨다고 한다. 또한 의료 분야에서도 마늘이라든지 양파를 통해 감기 등의 질병을 예방했다고 한다. 이집트의 사제들은 사람들의 정신을 맑게 고양시키고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좋은 향유 물질을 개발하여 썼다는 기록이 있다.

그리스 시대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향기에 의한 목욕과 마사지를 건강 유지의 지름길로 삼았다.

로마 시대에는 향락 문화가 발달한 시대로 주류 문화에 향을 도입하여 술을 먹어도 취하지 않게 향기가 많이 나는 식물을 술에 넣었다고 한다. 중세 시대에 흑사병이 유행하여 유럽 인구의 3분의 1이 희생되었을 때, 길가나 마당에서 로즈마리나 솔을 태워 질병의 확산을 방지하였다고 한다. 또한 그들은 라벤더나 로즈마리, 페퍼민트 같은 향유를 질병 치료의 예방에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아랍의 아비첸이라는 의사는 최초로 증류법을 발견했다는 기록이 있다. 물론 고대에는 증류법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뚜렷한 근거는 없으며 문헌상으로 아비첸이 증류법을 발견한 최초의 사람으로 되어 있다. 중세 시대의 사람들은 또한 회교사원에 사향이나 장미유를 발라 분위기를 엄숙하고 평화롭게 만드는 데 이용했다고 한다.

아메리카 인디언은 가정의 행사나 조상을 모시는 의식을 행할 때 향기나는 허브를 입으로 씹어 분위기를 엄숙하게 하고 마음을 가다듬었다고 한다. 또한 인도네시아 지방의 민속적인 습관으로 신혼 부부가 첫날밤을 보낼때 동네 주민들이 신혼부부의 침상에 최음 효과가 있는 일랑일랑꽃을 깔아 주었다고 한다. 이것은 신혼부부가 첫날 밤을 무사히 잘 보내라는 배려의 관습이었다.

향기 치료의 이용

향기 치료는 크게 흡입법, 피부 도포법, 목욕법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흡입법은 향기 치료의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향이 코 속으로 들어가서 뇌를 자극하고 폐로 들어가서 혈액 순환을 돕는 방법이다. 흡입법은 향을 흡입한 지 0.1초 만에 뇌를 자극하게 된다. 즉, 후각 신경을 통해서 향분자가 전기·화학적 신호로 바뀌어 우리 두뇌의 대뇌 변연계를 자극하게 되는 것이다. 대뇌 변연계라는 것은 감정과 기억 본능, 호르몬 분비를 관장하는 생명 활동의 근원을 맡는 곳이다. 이런 흡입법에 의해서 우리의 신체 활동에 변화를 주는 것이 향기 치료의 근본 목적이다.

흡입법의 방법으로는 램프에 향을 떨어 뜨려서 확산을 시키는 램프 확산법, 스프레이를 만들어서 코에다 뿌리는 스프레이 분사법, 연고를 만들어서 코에다 발라 냄새를 맡는 연고 흡입법 등 여러가지가 있다. 특히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호흡기 질환에 쓰이는 증기 흡입법이 있다. 증기 흡입법은 큰 그릇에 40도가량의 물을 반 정도 붓고 거기에 향유를 두 방울에서 네 방울 정도 떨어뜨려서 머리에 수건을 얹고 15~20분 흡입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증기 흡입법은 단시간 내에 강력하게 향유가 흡입되는 것으로서 감기라든지, 기관지염, 후두염, 편도선, 축농증 등 호흡기 질환에 아주 효과적이다.

물론 불면증이라든지 우울증 또는 만성 비염에도 효과가 있다. 장기적으로 꾸준히 효과를 보려면 램프 확산법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크게 두번 째로 분류된 피부 도포법에 대해서 살펴보자. 피부 도포법은 피부 질환이든지 피부 미용에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는 방법이다. 피부 도포법은 피부를 광역으로 마사지하는 방법과 국소적으로 향기를 적용하는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피부를 광역으로 마사지 하는 것은 미용을 위한 방법에서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서 식물성 기름에 2~3%의 향유를 희석하여 전신에 도포하는 것이다. 또한 국소 도포는 피부의 습진이나 염증이 있을 때 향유를 도포하여 원하는 치료를 얻고자 하는 것이다.

크게 세번 째로 목욕법이 있는데 욕조에 더운 물을 붓고 향유를 6~10방울 정도 떨어 뜨려 향유가 욕탕에 가득하게 한 다음 몸을 욕조에 담가서 향이 코로 흡입되고 또한 피부에도 적용되게 하는 종합적이고 강력한 방법이다. 목욕법은 이렇듯 몸을 욕조에 담그는 전신 목욕법, 발을 대야에 담그는 좌욕법이 있다. 좌욕법은 치질 같은 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쓰이고 있다.

향기 치료는 그 외에도 입안의 염증이라든지 구취 제거를 위해 가그린 액을 만들어 양치를 하는 가그린법도 있으며 드물지만 향유를 직접 녹차나 꿀물에 한두 방울 타서 먹는 음용법이 쓰이기도 한다. 시중에 나오는 여러가지 향유들은 합성 약품보다 휠씬 더 안전하다고 이미 검증된 것들이다. 그렇지만 어쨌든 대량으로 먹으면 위험하므로 향유를 음용법으로 사용할 때는 자기가 사용하려고 하는 향유에 대해서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시도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다.

향유의 기능과 작용

우선 수환기 계통은 살펴보겠다. 혈압을 높이는 작용이 있는 향유가 있다. 즉 저기압 상태에서 혈압을 정상으로 하기 위한 목적이다. 블랙페퍼라든지, 로즈마리, 타임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낮추는 향유가 있다.

라벤더, 마조람, 일랑일랑, 카모마일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심장의 박동을 안정시키는, 즉 관상동맥 질환이라든지 신경성 심계항진증이라든에 유용하게 작용할 수 있는 향유들이 있다. 예를 들면 카모마일, 라벤더, 네롤리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그리고 또한 치질이라든지 피가 뭉쳐 있다든지 하는 증상이 있을 때 국소혈유를 강화시키고 수렴 작용을 하는 향유들이 있다. 즉 사이프러스라든지 제라늄, 레몬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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