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은 미등판 예정...힐만 감독 “6차전으로 끝내겠다”
김재환, 6차전도 출전 불가...김태형 감독 “대타도 힘든 상황이다”
두산, 경우에 따라 린드블럼까지 투입...마운드 총력전 예고

SK 트레이 힐만 감독 [뉴시스]
SK 트레이 힐만 감독 [뉴시스]

[일요서울 신희철 기자] SK 와이번스의 트레이 힐만 감독이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하겠다고 다짐했다. SK12일 오후 630분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2018 한국시리즈(74선승제) 6차전을 앞두고 있다. 32패로 앞서고 있는 SK1승만 추가하면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탈환한다. SK6차전에서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를 앞세워 우승을 결정짓겠다는 각오다.

 

힐만 감독은 "어제 문학구장에서 팀 훈련을 했다. 선수단과 함께 사진도 찍고 저녁 식사를 하면서 잘 쉬었다. 어제 잠도 잘 잤고,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오늘 이겼으면 좋겠다. 6차전에 100% 집중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라인업도 공개했다. 김강민(중견수), 한동민(우익수)이 테이블세터로 나서고 최정(3루수), 제이미 로맥(1루수), 박정권(지명타자)이 중심타선에 포진됐다. 이재원(포수), 정의윤(좌익수), 강승호(2루수), 김성현(유격수)이 클린업트리오 뒤에 배치됐다.

 

최정의 부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최정은 큰 무대의 경험을 갖고 있다. 언제든 보여줄 수 있는 스윙을 봤을 때 3번 타자가 가장 적합하다.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시리즈에서 몸에 맞는 공이 몇 개 있었다. 고의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부분이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고 짚었다.

 

김광현 등판 여부와 투수 기용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광현은 아마 오늘 못 나올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게 불가능하지는 않다. 특별한 상황에 투입될 수 있겠지만 그 상황에 대해 알 수 없다"면서 "항상 모든 투수들은 준비돼 있다. 제일 중요한건 27개 아웃카운트를 잡는 것이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는 순간까지 그 상황에 맞는 투수를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서는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7차전으로 끌고 가기 위해 총력전을 다짐했다. 때문에 김 감독은 6차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모든 자원을 가동해서라도 안방에서 팬들을 실망시킬 수 없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페넌트레이스에서 1위를 하는 등 시즌 내내 너무 잘했는데 단기전 몇 경기 갖고 신경 쓰지 마라. 누가 뭐래도 너희가 제일 잘하는 선수다. 분위기 좋게 해서,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4번 타자 김재환은 옆구리 부상으로 4경기 연속 결장한다. 김 감독은 "김재환은 오늘 대타로도 못나온다. 좌익수 정진호가 나간다. 배트를 돌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경기 출전이 어렵다고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다소 부진한 타선에 대해서는 "연습 때는 좋은 데 실전에 가면 정신력이 흔들리는 것 같다. 터질 때가 됐는데 안 나온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마운드는 후랭코프와 윤수호를 제외하고 모든 투수들이 대기한다. "일단 선발 이용찬이 던지는 것을 보고 결정하겠다. 이용찬 다음 나올 투수를 빨리 당겨 승부를 봐야한다. 린드블럼도 대기한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지금 이것저것 계산할 때가 아니다. 일단 밀어붙여야한다"는 투지다.

 

두산은 허경민(3루수)-정수빈(중견수)-최주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박건우(우익수)-오재원(2루수)-김재호(유격수)-오재일(1루수)-정진호(좌익수)가 선발 출장한다.

 

오재일이 1루에 복귀했다. 오재일 역시 시리즈에서 13타수 1안타로 부진하지만 4차전 이후 2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김 감독은 오재일에 대해 "연습 때는 좋다. ''보다는 '멘탈'적인 면이 큰데, 계속 안 맞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두산 타선이 김재환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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