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치킨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 1월 7일 방영된 KBS ‘소비자 고발’에서 유명 치킨 업체의 폐유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소비자 고발’이 전국의 치킨 전문점 20곳에서 닭을 튀긴 후 나온 폐유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기름의 산화 정도가 기준치인 2.5를 초과한 곳이 절반이나 됐다. 심지어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된 곳도 있었다. 일부 치킨전문점에서 수거한 기름들은 윤활유 정도로 밖에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산화가 심했다.

기준 산가를 초과한 기름으로 튀겨진 닭을 먹을 경우 동물 실험결과 동맥경화를 비롯한 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비양심적이다’, ‘해당업체 이름을 공개하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등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심지어 지난 12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는 검은 기름을 쓰는 비위생 치킨 집 공개를 위한 서명 운동을 벌어졌다.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코너에는 수백 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동참하는 상황이다.

한편, 치킨업계 일각에서는 “양심적인 치킨업계까지 불매 여파를 맞고 있다”면서 “모든 치킨업계가 다 검은 기름을 쓰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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