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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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에 휘말린 전직 노조위원장들이 13일 비리를 저지른 적이 없다며 감사원 감사를 통해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김명희·정윤광·김연환·석치순·김선구·김종식·권오훈·김기남·김영후·김현상·명순필·박인도·박정규·이재문·최병윤·허섭·허인 등 전직 노조위원장은 이날 오전 공동성명을 내고 "우리 전직 노조 위원장들은 채용 비리와 관련된 어떤 비위 사실도 없음을 공개적으로 밝힌다"고 말했다.

이들은 "감사원 감사가 시작됐다. 좋은 기회다. 단 한점의 의혹도 없이 밝혀지기를 누구보다 희망한다"며 "철저한 조사로 전직 위원장들과 민주노조에 대한 누명을 벗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단지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회사를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비리 혐의자로 의심받으며 오늘도 묵묵히 일하고 있는 조합원들에 대한 공연한 의심들이 이번 기회로 남김없이 걷어내 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업무직 폐지와 일반직 전환도 시대적 책무에 응답한 것이다. 비정규직이 정규직 보다 더 많아진 기형적인 대한민국을 바로잡기 위해 무기업무직 일자리를 일반직으로 전환시킨 것은 시대가 요구하는 당연한 책무"라며 "가짜뉴스 조작의 본질은 이러한 정규직 전환의 흐름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그것은 어리석은 일이며 단언컨대 그들은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서울교통공사를 정치에 활용하고 경영을 망쳐 온 것은 정치 집단의 부당한 개입이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창의 경영이라는 명목으로 10% 정원 감축을 무리하게 실시해 결국 스크린 도어에서 3명의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건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했고 청년 채용 절벽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도 무분별한 의혹을 남발하면서 정쟁의 도구로 우리 공사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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