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임실 고봉석 기자] 임실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중기사 소장 철불과 충신 이상길 정려, 현주서원 소장 전적이 새롭게 지정됐다.

군은 최근 향토문화유산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들 역사적 유산을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유산으로 판단,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박진두 부군수가 심의를 맡고 있는 이번 심의위원회는 김치환 문화관광치즈과장을 비롯. 최성미 임실문화원장,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 전경미 예원예술대학교 교수 등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심의에서는 중기사 소장 철불과 충진 이상길 정려, 현주서원 소장 전적 등 3건에 12점이 지정됐다.

중기사 소장 철불은 통일신라말기에서 고려 초기 작품으로 오른쪽 어깨가 없어 그간 지정 신청을 미뤄왔었다.

철불은 머리에 육계, 나발, 백호가 뚜렷하게 표현되어 있고 법의는 우견편단이고 결가부좌를 하고 있는 것으로 높이는 93cm이다.

남원 실상사 철불을 비롯, 선원사 철불, 대복사 철불 등 전라북도내 몇 안되는 철불 중의 하나이다.

철불을 소장하고 있는 중기사(中基寺, 박춘심)는 그간 1924년 창건되었다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1730년 필사본 ‘운수지(雲水誌)’ 참고하면, 섬진강 상류에 중대사, 중기사, 중주원이라는 세 절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충신 이상길 정려는 지사면 영천리 계촌마을 출신의 이상길 선생의 충정을 기리고 있는 정려로서 1641년에 건립되어 1861년에 중수된 것으로 병자호란이 끝난이후 비교적 이른 시기에 선양된 충신 정려이다.

심의위원회는 호국 임실의 역사성을 잘 드러내고 있는 충신 이상길 정려를 지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면서도 향후 각종 정려에 대한 지정요청에 대한 임실군의 방향성을 갖춰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주서원 소장 전적은 전체 10책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조선시대 현주서원이 건립되는 1704년부터 1967년 복설될 때까지의 중요자료 10책을 선정했다.

심의위원회에서는 임실군의 미래문화유산의 가치를 찾아가고 있는 향토문화유산 지정에 동의, 향후 전라북도 문화재 지정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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