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세계적인 첼리스트 임희영이 첫 앨범 ‘프렌치 첼로 콘체르토’를 발매한다.

지난 7월 유서깊은 런던의 애비 로드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이뤄진 첫 음반은 스콧 유가 지휘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생상스 ‘첼로 협주곡 1번’, 랄로 ‘첼로 협주곡’, 미요 ‘첼로 협주곡 1번’, 오펜바흐 ‘자클린의 눈물’, 마스네 ‘타이스 명상곡’까지 총 5곡을 음반에 수록했다.

세 곡의 협주곡 뿐 아니라 대중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두 소품까지 커플링해 첼로의 다양한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서정적이고 화려한 낭만 레퍼토리로 구성됐다.

첫번째 트랙의 곡은 프랑스 특유의 아름다움과 섬세함을 보여주는 생상스 첼로 협주곡 1번이다. 곡은 3부로 나뉘는데, 전체가 한 악장 형식을 취한다. 때문에 연주자가 17분동안 쉴 틈없이 연주 해야하는 곡이다.

이어 랄로의 첼로협주곡은 스페인의 정서가 깊이 스며들어 있는 곡이다. 이 작품에는 플라멩코 리듬 그리고 스페인 감정이 풍부하게 흐른다. 임희영은 묘사적이고 감정격차의 대조가 많은 이 곡을 마치 병사들이 산으로 출정나가 카르멘을 만나 유혹당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하며 연주했다.

세번째 트랙은 세계 1차 대전으로 세계가 변화하는 시절 작곡된 다리우스 미요의 첼로 협주곡 제1번이다. 이 곡은 앞의 두 협주곡과 함께 커플링 할 세번째 콘체르토를 고심하던 중 필립 뮐러의 추천으로 앨범에 수록되었다. 필립 뮐러는 “기발한 음악적 아이디어가 숨겨진 신선하고 현대적이다”라며 “듣기에도 어렵지 않고 재미있어서 추천하게 됐다”고 밝혔다.

첼리스트 임희영은 “첫 음반인 만큼 고심하여 첼로 레퍼토리의 명곡을 선정하고 생생한 감동을 전해 드리려고 심혈을 기울였다”며 “독창적이면서도 음표 안에서 살아있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음악을 음반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음반 발매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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