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 유료전화사기 소비자 주의보

060 전화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각종 미팅사이트와 메신저 등을 통해 접근해 전화 통화로 끌어들이는 방법이다. 흡사 060 유료전화가 아닌 것처럼 상대방의 발신을 유도하는 것. 심지어 정보료 안내가 나오기 전에 특정 번호를 누르라는 충고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들어 “전화해서 삐 소리가 나면 즉시 단축키를 누른 뒤 내 아이디 번호를 입력하라”는 식이다.

또 전화번호를 교묘하게 감추는 060전화가 아니라고 믿게끔 만드는 수법도 자주 쓰인다. '0606-XX-XXXX’ ‘169060-XXX-XXXX’과 같이 앞 번호를 4자리로 만들거나, 060앞에 ‘169’를 덧붙이는 식이다. 169는 휴대전화의 ‘*23’처럼 유선전화의 발신번호표시를 제한하는 의미 없는 숫자에 불과하다.

060 전화사기 피해자 구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는 올해에만 벌써 수백건의 관련 피해사례가 접수돼 있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060 전화사기 피해 관련 상담 전화가 하루 3-4건씩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심지어 소비자연맹 홈페이지에 060 전화사기를 주의하라는 공지를 띄어놓았을 정도.

지난해 12월에는 인터넷카페 ‘강력범죄 피해자들’에서 “060 불법서비스와 관련해 기간통신사업자들의 위법 여부를 가려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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