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는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 여사에게 수여했던 최고의 명예상인 '양심의 대사' 상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이 자행한 소수민족 학살행위에 대해 실질적 최고 지도자인 수치 여사가 방관 또는 비호함으로써 '인권 수호의 상징'으로 자격을 상실했다는 게 그 이유다.

이에 대해 미얀마 정부와 여당 인사들은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수치 여사가 주도하는 여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엄청난 규모로 진행되는 음모의 일부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수치 여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각종 상훈 박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캐나다와 영국 에든버러시 등이 명예시민권을 박탈했다.

유엔 진상조사단은 지난 8월 최종 보고서에서 미얀마 군부가 인종청소 의도를 품고 로힝야족에 대해 대량학살을 저질렀다며 책임자들을 국제법에 따라 중범죄 혐의로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