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NN “멜라니아가 퇴출 요구 美 NSC 부보좌관 결국 해임”

이방카 트럼프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갈등을 빚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TV조선에 따르면 현지시간 13일, 백악관 영부인실이 성명을 발표했다. "리카르델 국가안전보장회의 부보좌관은 백악관에서 일할 자격이 없다"며 해임을 요구했다.

영부인이 공개적으로 국가안보 참모를 쫓으려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부인이 성명을 낼 때까지 이를 몰랐지만 결국 경질을 결정했다.

CNN은 속보자막을 통해 미라 리카르델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신임 부보좌관이 해임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개각 `복마전`

앞서 멜라니아 여사의 공개 경질 요구가 나오자 미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달 멜라니아 여사의 아프리카 순방 당시 리카르델 부보좌관이 멜라니아 측 보좌진과 충돌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 워싱턴 포스트는 "리카르델이 회의 석상에서 참모들에게 고함을 질렀다"면서 특히 멜라니아 여사와 언쟁을 벌이고 매티스 국방장관에 대한 루머를 퍼뜨렸다고 전현직 백악관 인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리카르델 부보좌관은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발탁한 인사로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의 경질을 놓고 일각에선 멜라니아 여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보좌관의 힘 겨루기 사이에서 희생양이 됐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멜라니아와 이방카가 백악관 여성 안주인 자리를 놓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멜라니아가 지난달 아프리카에 방문하며 첫 해외 단독 순방으로 주목받았을 당시 이방카 역시 아프리카에 방문할 계획 중임을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멜라니아는 지난달 아프리카 4개국에서 순방을 마쳤다. 그의 방문 목적은 빈곤 해결과 아동 복지 캠페인이었다.
 
반면 이방카의 아프리카 방문 목적은 정치적인 이유가 크다. 그는 내년 1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과 아프리카를 찾아 백악관과의 소통 및 경제 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두 사람이 독자적으로 활동하며 백악관의 안주인 역할을 하는 것을 두고 기싸움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
 
두 사람은 이전에도 불화설이 제기된 바 있으며 백악관은 이방카와 멜라니아의 관계에 대해 서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리카르델 부보좌관은 이방카와 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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