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용산 제 4구역 사망 참사로 구설수를 불렀던 용산 역세권 재개발 사업이 또다시 난관에 봉착했다.

지난 4월 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시행자인 특수목적법인(SPC) 용산역세권개발㈜는 코레일과 토지대금 중도금 납부 연기를 위해 협의했지만 결렬됐다. 용산역세권 개발은 지난해 3.3㎡당 7418만원, 총 8조원에 코레일로부터 토지를 매입하기로 계약해 이 가운데 계약금 4000억원과 1차 중도금 4000억원 등 총 8000억원을 납부한 바 있다. 용산역세권 개발은 2차 토지대금 중도금인 8000억원을 지난달 31일까지 납부하도록 돼 있지만 마감시한까지 납부하지 못한 상태다. 더욱이 코레일에 중도금 납부시한을 2년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용산역세권 개발은 당장 1일부터 연 17%의 연체료를 내는 상황이다. 연체 이자를 액수로 환산하면 1360억원에 이른다. 용산역세권 개발은 금융위기로 인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용산역세권 개발에 참여한 건설사는 삼성물산,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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