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첨단 자동차 기술 개발이 신 성장 동력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이어진 세계적인 경기침체.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위기를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0년 가까운 기간 동안 R&D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속속 신기술 개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러한 성과는 현재의 위기상황에서 갈피를 못 잡는 다른 부품업체들과 현대모비스를 차별화시키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자동차부품 회사의 맏형격인 현대모비스가 이번 서울모터쇼를 통해 다양한 자동차 신기술 및 첨단부품, 편의 및 기능성 용품을 선보이며 국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4월 2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한국국제전시장)에서 열리는 ‘2009 서울모터쇼’에 참가해, 자동차와 관련한 다양한 첨단부품 및 신기술을 일반에 공개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자동차부품 분야가 평상시 일반인들이 눈으로 직접 보고 체험하기 어려운 분야인 점을 고려, 관람객들이 관련 기술의 성능을 직접 작동해 봄으로써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기획했다.

이에 따라, 평소 자동차에 적용되는 첨단 핵심부품과 신기술에 호기심을 품어봤던 관람객이라면 빼놓아서는 안 될 전시관이 됐다.

모터쇼 운영위 측에서도 현대모비스 전시관이 이번 서울모터쇼의 또 다른 흥행 포인트로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다양한 미래기술 선보여

현대모비스관은 모터쇼 참가 부품업체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인 503m² 규모로, 총 7개의 테마관을 통해 ‘함께 꿈꾸는 미래로의 이음’이라는 전시주제를 선보였다.

특히 주목받은 것은 자동차에 적용되는 다양한 첨단기술들이다.

첨단 IT기술에 한국의 전통미를 접목시켜 고급화한 ‘컨셉 운전석모듈’에서부터, 차선 이탈시 운전자에게 경고해주는 ‘차선이탈방지장치(LKAS)’, 도로와 주행상태에 따라 최적의 조명상태를 제공해주는 ‘지능형 전조등시스템(AFLS)’, 어떠한 운전상황에서도 안전한 제동을 통해 차량의 자세를 잡아주는 ‘첨단 제동장치(MEB)’ 등 다양한 미래기술이 현대모비스 전시관에서 소개했다.

이와 함께, ‘LED 헤드램프’와 ‘전자식 조향장치(MDPS)’는 물론 각종 멀티미디어 및 메카트로닉스 기술도 함께 전시함으로써 미래자동차에 구석구석 적용될 다양한 신기술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신기술 대부분을 동작 가능한 형태로 특수 제작하여 관람객들이 작동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으며, 가상의 주행모드에서 상황 별로 차선이탈방지장치와 지능형 전조등시스템을 포함한 각종 미래기술을 직접 비교체험해 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기도 별도로 전시했다.

현대모비스는 그밖에 자동차 곳곳에 적용되는 미래 기술과 함께 데코레이션 용품, 친환경 용품, 편의 용품도 선별해 전시했다.

이에 따라, 관람객들은 현대모비스 전시관에서 각종 네비게이션, 하이패스단말기, 타이어압력 감지장치(TPMS) 등의 각종 편의성 용품을 살펴볼 수 있었다. 별도로 마련된 썬팅체험실과 코팅정보실에서 다양한 기능성 용품에 대한 정보도 제공받았다.

이는 모두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하거나 국산화에 성공한 자동차 관련 대표적인 신기술들이다. 경기침체 속에 치열하게 전개되는 경쟁상황에서 이처럼 축적되는 현대모비스의 기술력은 큰 힘이 아닐 수 없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신기술 개발에서 나아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차량의 각종 전자제어시스템들을 하나의 장치로 제어할 수 있는 섀시통합 제어시스템도 성능개발을 완료하고, 양산개발에 착수했다.

이 시스템은 2011년부터 양산차에 본격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올해 말까지 양산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섀시통합 제어시스템은 첨단 제동장치와 조향장치 그리고 현가장치 등을 하나의 전자제어장치로 통합 제어함으로써 최적의 주행안정성을 확보해주는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섀시통합 제어시스템 개발에 앞서, 이 시스템에 적용되는 각각의 개별 첨단 기술들도 독자기술로 개발 완료한 바 있다.

현재 완성차 한 대당 40~50개 정도의 ECU가 적용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고객의 편의와 안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앞으로는 150개 정도의 ECU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한정된 공간이 문제되기 때문에 최근 이러한 ‘통합’이 자동차업계의 개발 키워드이다.


하이브리드 사업까지 진출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재 섀시통합 제어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자동차 부품업체는 전 세계적으로 제동 및 조향을 함께 공급하고 있는 상위 2~3개 업체에 불과하다”면서 “이는 현대모비스가 올해 말 이 시스템을 개발완료하면,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독자기술을 선점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미래지향적인 사업전략과 글로벌 R&D인프라, 신기술 개발에 대한 열정이 잘 어우러지면서, 현대모비스는 최근 불황을 겪는 세계 다른 유수의 부품업체들과 뚜렷이 대조된다.

이러한 내부경쟁력이 인정받아 최근 한 외국증권은 현대모비스를 ‘위기에 견딜 수 있는 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내년에도 올해보다 60% 증가된 2000여억원의 R&D투자 비용을 책정하는 등 신기술 개발을 계속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