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9일 이 지사는 이른바 '혜경궁 김씨'로 이름이 붙은 트위터 계정 `@08__hkkim'의 소유주 논란 사건과 관련해 "계정 주인, 글을 쓴 사람은 제 아내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8시55분께 도청 신관 앞에 몰려든 취재진에게 "경찰은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비슷한 것들 몇 가지를 끌어모아서 제 아내로 단정했다. 수사 내용을 보면 네티즌 수사대보다도 판단력이 떨어지지 않느냐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고, 트위터를 캡처해 카카오스토리에 올리지 않는다. 바로 올리면 쉬운데 왜 굳이 트위터 글과 사진을 캡처하겠나"라며 "경찰이 '스모킹 건'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 계정이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때리려면 이재명을 때리시고 침을 뱉어도 이재명한테 뱉으라. 죄 없는 무고한 제 아내와 저의 가족들을 이 싸움에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 지사는 "경찰이 지금 이재명 부부에 기울이는 노력에 10분의 1만이라도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사건이나 기득권자들의 부정부패에 관심 갖고 집중했더라면 아마 나라가 지금보다 10배 더 좋아졌을 것"이라며 "저열한 정치공세의 목표는 이재명으로 하여금 일을 못 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보다도 더 도정에 집중해 도정 성과로 저열한 정치공세에 답을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는 '김혜경 씨가 쓰시던 휴대전화를 제출해서 결백을 입증하실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4월달에 벌어진 사건인데 지금까지 휴대전화 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고 기소 송치를 결정한 다음날 변호사를 통해 연락이 왔다. 그 일이 있고난 다음 그 통화(기)로 워낙 이상한 전화가 와 정지를 시켰다. 새로 전화를 2~3주 후에 만들었다"며 "그때 요청을 했다면 줬을텐데. 선거운동을 위해 쓰다가 지금은 없다"고 밝혔다.

'트위터 본사에 요청할 생각 없냐'고 묻자 "계정이 제 아내 것이 아닌데 어떻게 물어봅니까? 그건 '내꺼다' 인정하는 것"이라면서 "그것이 프레임이고 함정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의혹이 사실이면 사퇴를 하고 뇌물을 받았다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게 당연"하다면서 "그러나 무고한 사람을 놓고 '죄를 지었다면 어떻게 겠느냐'라고 물어보는 것은 정치 공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