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일 제뢰제거 작업 이후 총 9구 유해 발견

강원 철원군 화살머리 고지 일대에서 5구의 유해가 추가로 발견됐다. 사진은 완전 유해로 발견된 5번째 유해(왼쪽)와 6번째 발견된 유해의 정강이뼈(오른쪽). [국방부]
강원 철원군 화살머리 고지 일대에서 5구의 유해가 추가로 발견됐다. 사진은 완전 유해로 발견된 5번째 유해(왼쪽)와 6번째 발견된 유해의 정강이뼈(오른쪽). [국방부]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강원 철원군 화살머리 고지 일대에서 5구의 유해가 추가로 발견됐다. 현재 국방부는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해 지뢰제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방부는 19일 "추가 발굴된 5구의 유해 중 1구는 지뢰제거가 완료된 지역에서의 유품 및 유해 수색 중 교통호에서 발견됐으며, 나머지 4구의 유해는 도로개설을 위한 작업 중에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유해 5구는 11월 12일부터 18일 사이 발견된 것으로, 특히 다섯번째 유해는 이번 지뢰제거 작업 이후 처음으로 완전유해 형태로 발견됐다.

국방부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 감식관의 현장감식 결과 이번에 발견된 5구 모두 전사자의 유해로 판정됐다"고 설명했다. 국유단은 추후 국유단 중앙감식소로 유해들을 봉송해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 감식과 DNA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국방부는 지뢰제거 및 도로개설 작업 도중 발견되는 유해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다하여 수습하고, 신속한 정밀감식과 신원확인을 통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유해 5구의 추가 발견에 따라 화살머리 고지 일대에서는 지난 10월 1일 제뢰제거 작업 이후 총 9구의 유해가 발견됐다. 내년 4월부터 유해발굴이 본격 진행되면 이보다 더 많은 유해가 발굴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방부는 6·25전사자의 신원확인율 향상을 위해 DNA 시료 제공자에게도 포상금을 줄 수 있도록 '6·25 전사자 유해의 발굴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을 추진 중이다.

미수습됐거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6·25전사자 13만 3000여 명에 대비해 현재까지 확보된 유가족 DNA는 3만 4000여 개에 불과하다.

국방부는 "가까운 보건소 및 군병원에서 면봉으로 구강 내 상피세포를 채취하는 간편한 방법으로 DNA 시료채취가 가능한 만큼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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