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준 [KPGA]
이형준 [KPGA]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2018 시즌을 마무리한 KPGA 코리안투어 대표 선수들이 목소리 기부를 통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15일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목소리로 나누는 세상’에는 올 시즌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한 이형준(26.웰컴저축은행)과 아워홈 그린적중률 1위에 오른 문경준(36.휴셈), ‘SK telecom OPEN 2018’ 우승자 권성열(32.코웰), 지난 5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환상적인 홀인원을 기록한 이근호(35.볼빅),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을 거둔 이준석(30)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부터 KPGA와 케이토토는 ‘TOTO Angel 캠페인 with KPGA’를 통해 KPGA 코리안투어 각 대회의 매 라운드마다 지정된 홀에서 버디 이상의 기록에 대해 일정 금액을 적립하여 기부금으로 조성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TOTO Angel 캠페인 with KPGA’의 조성 기금 일부를 활용해 ‘목소리로 나누는 세상’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다문화 가정 아동의 정서지원과 한국사회 적응을 위해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을 비롯해 KPGA와 케이토토 임직원이 직접 동화책을 녹음했다. 

특히 한 가정의 가장이자 아빠이기도 한 5명의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은 뜻 깊은 나눔 행사에 선뜻 참여 의사를 밝혔다는 후문이다.

전문 성우의 보이스 트레이닝을 받은 뒤 본격적인 동화책 녹음을 진행한 선수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맡은 배역을 충실히 소화해냈다.

 

신목종합사회복지관에 북리더기와 동화책을 전달한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 [KPGA]
신목종합사회복지관에 북리더기와 동화책을 전달한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 [KPGA]

 

‘승기 아빠’ 이형준은 “좋은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의미 있는 행사에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녹음 전 긴장을 많이 했는데 재미도 있었고 보람도 있었다. 이번에 녹음한 동화책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에게 잘 전달되어 의미 있게 쓰였으면 좋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1남 1녀를 둔 이준석과 6살 된 아들의 아빠인 이근호 역시 “색다른 경험이었다. 자녀들에게 들려준다는 마음으로 동화책을 열심히 녹음했다. 마음이 잘 전달돼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란다. 기회가 되면 또 참여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완성된 북리더기와 동화책 55세트를 서울시 양천구에 위치한 신목종합사회복지관에 기증했으며 이는 향후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대구가 고향인 권성열은 “사투리로 인해 색다른 느낌이 연출된 것 같다. 그래도 정말 열심히 녹음에 임했다”고 웃어 보이며 “올해 아들이 태어나 이제 조금씩 글을 읽어 주고 있다. 아빠로서 이번 나눔행사가 남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다. 좋은 마음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둥이 아빠인 문경준 역시 “그동안 세 아들에게 책을 자주 읽어줬는데 그 실력을 제대로 발휘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이 동화책이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씩씩한 아이로 성장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외에도 ‘TOTO Angel 캠페인 with KPGA’로 조성된 기금은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에 전달돼 지역아동센터의 스포츠용품 지원 등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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