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CNN 기자 출입증 복구…CNN은 소송취하할 듯

미 백악관이 CNN 출입기자 짐 아코스타의 출입증을 복구했다고 CNN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CNN 방송은 아코스타 기자의 백악관 출입을 둘러싼 소송을 취하할 뜻을 밝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아코스타 기자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벌인 뒤 아코스타의 백악관 출입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과 빌 샤인 공보국장은 아코스타 기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당신은 널리 인정되는 기본 규칙을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었다.

많은 언론인들이 기자들의 공격적 질문은 수십년 이어온 전통이라면서 백악관의 조치를 비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출입기자단과 위선적이지만 "예의" 논쟁을 이어가려는 것처럼 보였다. 

샌더스 대변인은 19일 서한에서 출입 정지를 계속할 것을 "잠정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혀, 법원의 임시 결정 기한이 만료되면 아코스타에 대해 다시 출입정지를 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샌더스대변인과 샤인국장은 같은 날  오후 아코스타 기자에게 다시 편지를 보내 "당신의 출입이 복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편지에서 백악관은 새로운 "규칙"을 위반하는 모든 기자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아코스타 기자가) 앞으로 새 규칙을 따르길 거부하면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결정을 알고 있으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규칙에는 기자 한 사람당 "하나의 질문"만 허용하며 "추가 질문은 대통령이나 백악관 당국자들의 재량에 따른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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