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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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김은경 기자] CJ헬로의 헬로모바일은 22년만에 돌아온 노키아(Nokia)의 바나나폰 ‘8110 4G’를 알뜰폰 단독으로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노키아 ‘8110 4G’는 지마켓에서 오는 26일까지 사전예약을 받고, 27일부터 지마켓과 다이렉트몰에서 동시에 공식 판매한다.

‘8110 4G’는 96년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피처폰(Feature Phone)에 현대적 디자인과 기술을 더한 ‘노키아 오리지날’ 제품군이다. 스마트폰에 비해 성능과 가격이 낮지만 통화, 인터넷 접속, 음악이나 동영상 재생 등 꼭 필요한 기능은 모두 가지고 있다.

특히 유려한 곡선형 바디에 부드러운 슬라이드 구조를 지니고 있어 ‘바나나폰’이란 애칭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키아누리브스가 사용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스펙은 ▲구글 카이OS(Kai OS) ▲2.4인치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205 CPU ▲착탈식 1500mAh 배터리(25일 연속대기 가능) 등이다.

‘바나나폰’은 아시아 최대의 모바일 행사인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심플하고 아이코닉한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강화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 케이스와 무광 키패드를 사용했다.

CJ헬로는 ‘바나나폰’이 세컨폰을 필요로 하는 사업가, 스마트폰이 불필요한 학생, 강한 내구성이 필요한 현장 종사자 등 다양한 계층의 니즈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했다.

CJ헬로는 이베이와의 제휴를 통해 ‘바나나폰’을 지마켓에서도 단독 판매한다. 사전예약 기간 중 지마켓을 통해 가입한 500명(선착순)에게 배터리와 액정필름을 추가 지급하는 이벤트도 운영한다.

헬로모바일은 “고가의 스마트폰이 모바일 단말기 점유율을 높여가는 세태에서도 20% 내외의 이용자들은 꾸준히 피처폰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 이 모델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증가추세에 있는 4G폰(2020년 전세계 사용률 80% 전망)이 2G/3G폰을 압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4G LTE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피처폰인 ‘바나나폰’을 적시에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조강호 CJ헬로 모바일사업본부장은 “최근 많은 수의 모바일 이용자들이 TMI(Too Much Information, 알지 않아도 될 정보)와 지나치게 비싼 단말기에 대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심플한 디자인에 꼭 필요한 기능만 지닌, 합리적 가격의 ‘바나나폰’이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 출생)의 취향을 저격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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