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 [뉴시스]

[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박원순 서울 시장이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한 것을 두고 () 노조 행보’ ‘대통령병()’이라는 비판이 여야 안팎에서 쏟아지고 있다. 박 시장이 청와대와 여당 핵심부의 기류와 달리 노동계를 두둔하는 모습을 보이자 민주당 주류 세력인 친문(親文)을 중심으로 "지나친 자기 정치"라는 지적이 나온 것.

박 시장은 지난 17일 한국노총이 개최한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했다.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 등 정부의 노동 정책을 규탄하는 집회였다.

이를 두고 친문 의원들은 "청와대와 당이 노동계와의 갈등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 자기 정치를 하러 갔다"고 했다. 그러자 박 시장은 "제가 신경 쓰이긴 하나 보다"라고 했다.

특히 야당은 박 시장을 겨냥해 "대통령병 환자"라며 노골적 대권 행보를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자기 정치'를 하다가 낭패를 본 경기지사를 잘 돌아보라""민주당 동지들에게 너무 서운하게 하지 말라. 틀림없이 (이재명 지사) 다음 차례는 박 시장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자 박 시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 당과 저를 이간질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했다. 박 시장은 "저를 타깃으로 일부 언론과 보수 야당의 공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는 것을 보니 제가 신경 쓰이긴 하나보다"라며 "쓸데없고 소모적인 '박원순 죽이기'를 그만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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