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전주 고봉석 기자] 전주시가 한옥마을의 역사와 추억이 담겨있는 사진 등 기록물과 거주민의 생활사를 엿 볼 수 있는 생활물품 60여점을 한옥마을역사관에서 전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전시물품은 베짜는 도구, 가마니 짜는 도구, 어머니의 손길이 남아있는 오래된 재봉틀, 풀무질할 때 쓰던 손풀무, 베틀로 삼베를 짤 때 사용했던 벳솔 등 광복전후의 생활 상을 볼 수 있는 물품들과 손저울, 향로, 홍두께, 화로 불주걱, 무쇠등잔 등 옛 모습을 간직한 생활물품들이다.

풍남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한옥마을 주민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전시행사를 추진하기 위하여 올 8월부터 각종 자생단체 및 경로당 등을 방문하여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전시회 참여를 독려하였고, 10월부터 주민기록물과 생활용품을 접수받았다.

한옥마을 역사관은 한 달 평균 1만여명의 여행객이 방문하는 곳으로, 이번 전시회는 여행객들에게 한옥마을에서의 특별한 기억과 추억을 선물해줄 예정이다.
 
한옥마을역사관 내 기획전시관의 제1호 전시물품을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였다는 면에서 이번 전시회는 큰 의미를 가진다.

이번 전시회의 기획부터 물품 수집과 전시를 총괄한 주민자치위원회 한미혜 위원장은 “한옥마을은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많은 추억과 이야기를 지니고 있는데, 이번에 한옥마을 물품 전시회를 기획하면서, 오래전 한옥마을의 기억들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 기분이 묘하고 설레였다.”고 말했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한옥마을을 지키는 힘이 한옥마을 주민들에게서 나오듯이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이어가고 한옥마을을 보존발전시켜나가는 것 또한 주민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라며, “이번 특별전시는 주민들과의 소통과 상생을 기반으로 한 한옥마을의 지속 발전에도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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