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고 있는 강아지 모습 (사진 출처=내 손안에 서울)
산책하고 있는 강아지 모습 (사진 출처=내 손안에 서울)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내년부터 1만 원만 내면 반려견 몸에 마이크로칩을 심는 내장형 동물등록을 할 수 있다.

서울시는 21일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 서울시수의사회와 ‘내장형 마이크로칩을 활용한 반려동물 등록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장형 동물등록’을 본격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내년부터 서울지역 900여개 동물병원에서 1만 원을 내면 내장형 동물등록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 현재 내장형 동물등록 시술을 받으려면 4.5만 원에서 7만 원 정도가 든다.

‘동물등록제’는 3개월령 이상 반려동물은 모두 동물등록을 해야 한다. 동물에 고유번호를 부여하고 내장형 칩 시술이나 목걸이 등 외장형 칩을 통해 소유자 이름, 주소, 연락처, 반려견 품종, 연령 등을 동물보호관리시스템(animal.go.kr)에 등록하는 것이다. 등록된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경우 이 시스템을 통해 쉽게 소유자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내장형 동물등록’은 쌀알 크기의 무선식별장치(마이크로칩)를 동물 어깨뼈 사이 피하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체내에 칩이 있어 외장형 칩이나 등록인식표에 비해 훼손, 분실, 파기 위험이 없기 때문에 반려견 유기·유실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유실 사고가 생기더라도 내장형 칩이 있기 때문에 소유자를 빨리 파악해 연락할 수 있다.

수의사회는 사용하는 마이크로칩에 대해 생산물배상책임보험을 가입하고 시술 부작용 사고에 대비한 단체손해배상책임보험도 들어 안전성에 대한 시민 우려를 해소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 동물등록은 2013년 동물등록제 실시 이후 2013년 15만 3,000마리, 2014년 19만 1,000마리, 2015년 21만 1,000마리, 2016년 23만 3,000마리, 2017년 25,8000마리, 2018년 10월 기준 28만 5,000마리로 증가하고 있다.

유기동물은 2013년 1만 1,395마리에서 2017년 8,632마리로 감소했다. 내장형 동물등록 동물은 2013년 4만 3,000마리에서 2018년 11만 마리로 유기동물이 증가한 비율과 반비례한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내장형 동물등록제’를 선도적으로 실시해 반려견 유실·유기를 예방하고 유기동물 안락사 ‘제로’를 구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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