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토론회 결과 정책 반영…청소년 흡연예방 또래문화 자발적 형성 지원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서울시는 청소년 눈높이 흡연예방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청소년 대표 100여명이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는 토론회장을 마련한다.

시와 서울시교육청은 23일 14시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제1회 학생주도 흡연예방 정책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학교, 지역사회 흡연예방사업과 금연정책에 대해 학생들이 직접 의제를 발굴하고 청소년이 주도해 원탁토론을 진행, 맞춤형 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토론회 참여 학생들은 평소 청소년 흡연예방에 대해 고민하며 교내 및 지역사회 활동을 했거나, 흡연예방 동아리 운영학교, 통학로 금연거리 지정학교, 서울시 청소년시의회 소속 청소년 등 100여명이다.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의 ‘청소년이 만드는 담배없는 세상’이라는 주제발표에 이어 김남 대경중학교 교육연구부장이 청소년들의 원탁토론 진행을 맡는다.

토론은 ▲우리가 바라는 흡연예방교육·활동 및 흡연학생 금연도움 방법 ▲가정·학교·지역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흡연예방 및 금연정책 ▲담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역할 등 세 가지 큰 주제 안에서 청소년들이 직접 소주제를 뽑아내 토론하는 학생 주도형 원탁토론 방식으로 진행한다.

청소년들은 8명씩 12개 라운드테이블에 나누어 앉아서 테이블별 토론 의제를 발굴하고, 발굴한 의제를 중심으로 1차 토론을 진행하며, 이후 자리를 이동해 관심 있는 주제 테이블에 다시 둘러앉아 2차 조별 토론을 진행한다.

특히 테이블별로 청소년 퍼실리테이터가 리더역할을 수행, 토론을 이끌게 되며, 청소년 퍼실리테이터는 2차 조별 구성인원이 바뀌었을 때 1차 토론 결과를 공유하는 역할과 최종 테이블별 결과 정리 및 발표까지 맡아서 진행한다.

참여 학생들은 ‘학생 주도적 금연환경 조성’ 등에 대한 의견도 제시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서울시는 시교육청과 공동으로 주최한 2017년 청소년 주도 통학로 금연거리 지정 사업을 전국 최초로 실시했다. 올 11월 16일 기준 22개 자치구 총 123개교에서 통학로 금연거리 지정을 추진 중이다.

청소년 주도 통학로 금연거리 지정 사업은 학생이 중심이 돼 학교주변 주요통학로 가운데 금연거리 지정이 필요한 구역을 선정하고 학교를 통해 지정 신청을 하며 자발적인 금연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시는 시교육청과 청소년 주도 흡연예방 토론회를 매년 개최해 청소년들에게 실효성 있는 흡연예방 정책을 직접 듣는 참여형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토론회 참여 청소년들이 흡연을 시작하지 않는 또래문화 조성 리더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토론회에서 수집한 분야별 청소년 제안 정책은 전문가 위원회를 통해 실효성 여부를 검토한 후 서울시 청소년 흡연예방 및 금연 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또 주요 내용을 각 학교 및 청소년 단체에도 공유해 기관별 수용을 독려할 예정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학생이 직접 청소년 흡연예방 및 금연정책에 참여하는 것은 비흡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함양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며 “또래문화 영향을 많이 받는 청소년기 특성에 따라 흡연예방 또래문화를 자발적으로 조성하는 것은 청소년 흡연예방 사업의 최종목표인 ‘담배 없는 세대 실현’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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