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택배노동자 총파업 대회에 나선 택배 기사들이 삭발을 하고 있다<뉴시스>

CJ대한통운 택배기사 700여 명이 이틀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하 택배연대노조)은 21일부터 CJ대한통운을 상대로 택배노동자 사망사고에 대한 대책 마련과 노동조합 인정을 요구하는 총파업에 나섰다.

김태완 택배연대노조 위원장은 “CJ대한통운의 반노동자적 행태로 인해 택배노동자들이 위험에 내몰리고 있지만 본사는 이를 개선할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파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CJ대한통운 측은 “혼란을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대전물류센터 사망사고의 경우 현재 고용노동부에 개선책을 제출해 근로감독관과 협의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들이 본사가 아닌 대리점과 계약을 맺은 것이어서 교섭할 권한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해당 택배업체 측은 “하청 업체와 종사자 간의 계약”이라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택배연대노조는 지난해 11월 고용노동부로부터 노동조합 설립 필증을 받은 뒤 CJ대한통운이 단체교섭에 응하지 않자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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