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국가정보원(국정원)은 22일 북한이 9월 평양선언 이후에도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22일 정보위 전체 회의 이후 취재진과 만나 "국정원에서 (북한이) 해킹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국정원에서 해킹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 보도를 보면 북한이 청와대, 통일부, 외교부, 국방부를 해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나와 있지만, (국정원에서) 부처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면서 "해킹을 하는 건 확실하고 그래서 국정원 측이 예의 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훈 국정원 원장이) 해킹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대비는 하고 있다더라"고 설명했다. 또 "(서 원장이) 우리나라를 상대로 하든 국제적으로 하든 (해킹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한 의원이 '해킹에 대해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서 원장은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며 "(서 원장이) 상당히 일반적인 거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해킹 이유나 목적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이 의원은 "내가 '남북 정상회담이 언제쯤 이뤄지느냐'고 질의했더니 국정원 측에서 '지난번에 평양에서 있었고 이번에는 우리 쪽에서 한다'고 말했다"며 "시기에 대해서는 '가까운 시일 내 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까운 시일에 대해 국정원 측은 '연내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북미 고위급회담에 대한 특별한 보고는 없었다고 이 의원 측은 설명했다. 

국정원은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미사일 기지 보도'와 관련해서도 "현재도 활동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국정원 측은 "(삭간몰 기지를)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예산에 대해서는 "1000억 증액했는데 예산소위에서 검토할 것"이라며 "영상 기기 때문에 올렸고 공무원 연금 문제 및 증원 관련해서 증액됐다"고 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