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단층 사이 통과하는 열악한 공사 환경... 11/23(금) 관통행사 열려

철도공단 전만경 부이사장(왼쪽 6번째)과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들이 관통 축하버튼을 누르고 있다.
철도공단 전만경 부이사장(왼쪽 6번째)과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들이 관통 축하버튼을 누르고 있다.

[일요서울ㅣ경북 이성열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상균)이 울산∼포항 복선전철사업 구간에 건설 중인 25개 터널 가운데 가장 긴 송정터널을 관통하고 23일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공단에 따르면 울산광역시 북구 창평동(시점)과 경주시 외동읍 구어리(종점)를 잇는 10.22km 길이의 송정터널은 먼 옛날 바다가 융기하며 형성된 대규모 울산단층과 외동단층 사이를 통과하며, 두 단층대 사이에는 중소규모의 단층대 약 80개소가 위치하고 있어 터널을 굴착하기에는 매우 불량한 지질 여건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공사 중 지하 용출수와 함께 단단하지 않은 암반과 토사가 약 70회 쏟아져 나와 시공에 많은 어려움이 발생했으며, 공단은 30회 이상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효율적이고 안전한 공법으로 2010년 말 굴착을 시작한 송정터널을 약 8년 만에 무사고․무재해로 관통했다.

철도공단 전만경 부이사장은 “사업비 2,898억 원과 공사인원 약 379,000명․건설장비 약 4,800대가 투입된 송정터널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면서, “최대 난공사가 마무리된 만큼 후속공정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철도공단이 시행하고 있는 울산∼포항 복선전철사업(76.5km)에는 총사업비 2조 6,600억 원이 투입되어 정거장 6개소가 신설되며, 개통 후 해당 노선에는 시속 200km/h급의 전동차(가칭 EMU, Electric Multiple Unit)가 운행될 예정이다.

 개통 시기는 2020년이며, 동해선 간선철도를 이루는 부산∼울산․포항∼삼척 구간과 연계되어 울산․경주․포항 지역의 발전을 촉진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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