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당 설원봉 회장이 올 초부터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취득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설원봉 회장의 지분은 40%를 넘고 있다.

지난 7월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설 회장은 대한제당 주식 1189주(0.04%)를 장내에서 추가 매수함으로써 지분율을 46.76%로 올렸다.

문제는 없다. 부당으로 이득을 취한 것도 아니고, 경영권 안배차원이라는 사측의 입장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이들도 없다. 다만 실적까지 뒷받침되는 상황에서 주가가 여전히 횡보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어 설 회장의 고민이 늘어만 가고 있다는 것이 주변의 전언이다.

설원봉 회장이 본격적으로 자사주 취득에 나선 시점은 지난 1월이다. 올해 초부터 적게는 몇 백주 부터 시작해 매달 지분을 취득하고 있는 것이다.

설 회장은 지난 2월부터 3월초까지 2052주의 지분을 사들였으며 3월 후반 들어 5000주를 넘게 자사주를 취득했다. 이후 지난 7월 20일과 21일에 걸쳐 420주를 매입하며 다시 자사주 취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회사 오너가 책임경영의 일환의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지만 여전히 주가가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설 회장의 손해도 늘어나고 있다.

대한제당의 주가는 지난해 8월 7만5000원까지 올랐었다. 이후 금융위기 이후 연말 5만 원대로 추락한 이후 지금까지 그 자리에 머물고 있다.

그렇다고 대한제당의 실적이 나쁜 것도 아니다.

대한제당은 2분기 영업실적과 관련 당기순이익 전기 대비 증감률이 271.67%에서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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