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황창규 KT 회장은 25일 화재 현장을 방문해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개인과 소상공인 등 고객들에 대한 신속한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황 회장은 전날 화재가 일어난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빌딩을 찾아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황 회장은 "전국의 모든 통신시설에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들겠다. 앞으로 더 철저하게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오전 11시 12분께 해당 빌딩 지하 통신구에서 발생한 화재는 당일 밤 10시께 완전히 불이 꺼졌다. 통신구는 통신 케이블을 집중적으로 받아들일 목적으로 4m 이상 깊이의 지하에 설치된 구조물을 의미한다.

황 회장은 화재 발생 당일에도 현장을 들려 피해복구를 격려하고 통신 장애를 빚은 점에 대해사과 의사를 표명했다.

불은 서부역에서 신촌기차역으로 이어지는 지하 통신실의 통신구에서 발생했다. 이날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환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감식에 돌입했다.

이번 화재로 마포와 서대문, 중구 등 인근 지역에서 휴대전화, 유선전화, 인터넷, IPTV 등 서비스 이용이 막히고 이날까지도 일부 지역은 소통에 차질이 발생했다.

KT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 기준으로 이동전화기지국은 53%, 인터넷 77%가 복구됐으며 오전 9시 기준으로 기업용 인터넷 회선은 50%가 정상적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