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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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김은경 기자] 금호타이어 노조가 산업은행과 정부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영정상화 로드맵을 밝혀 줄 것을 요구하기 위해 오는 29일 상경한다.

26일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간부급 노조원 120여 명은 오는 29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부 관계자 면담을 요구할 계획이다.

2대 주주이자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정부가 중국 타이어기업 더블스타 해외자본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만큼 현재 더딘 속도를 보이고 있는 경영개선에 책임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노조는 “더블스타 매각 과정에서 체결한 '노사특별합의'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경영정상화 추진과정에서 별 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산업은행과 정부 측에 대안 제시를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31일 극적으로 체결된 노사특별합의는 임금 조정 등 자구노력과 광주·곡성공장 생산성 4.5% 향상 등을 담고 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는 노사 특별합의 이전에 장기간 진행된 노조 파업 등으로 해외 주문량이 급감한데 이어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의 실적 저조에 따른 내수 판매부진까지 겹치면서 경영구조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금호타이어 공장가동률은 80%대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지난 3분기(7~9월)까지 7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노조는 이러한 회사의 어려운 경영사정을 감안해 노사 공동캠페인의 일환으로 금속노조 사업장을 돌며 판매 촉진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는 12월 초에는 광산구민을 상대로 대규모 타이어 판매 판촉활동과 기아차·현대차, 대우조선해양 금속노조 지회 등과도 노조 차원에서 타이어 판매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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