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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대기 정체로 현재 수도권을 포함한 중서부지역 등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내일 오후부턴 차가운 바람을 타고 중국발 대기오염물질이 국내로 유입될 전망이다.

26일 환경부 대기오염도 공개 누리집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루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서울 35/를 비롯해 충북 46/, 경기·대구 44/, 인천 42/, 전북·세종·경북 40/등을 기록했다.

여기에 충남(39/)과 남부지역인 울산(37/) 등도 '나쁨(36~75/)' 수준을 초과했다.

서울의 시간당 최고농도가 63/까지 올라간 가운데 충북 177/, 경기 132/, 전북 131/, 경북 110/등 전국 곳곳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다.

이런 현상은 고기압 영향으로 대기 흐름이 느려져 대기가 정체되면서 국내외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축적됐기 때문으로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분석했다.

이 같은 미세먼지 농도는 오는 27일에도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전북·대구·경북 등에서 '나쁨'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 여기에 오후부턴 중국 등에서 형성된 국외 미세먼지가 한반도로 유입돼 농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현재 중국 베이징 등의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내일 오후 북쪽에서 한기가 내려올 때 전면부에 중국에서 발생한 대기오염물질을 끌고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기후전망 매체인 톈치왕(天氣網)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스모그에 안개가 겹치면서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다광, 징퀸, 징강아오 등 베이징과 주변지역을 잇는 8개 고속도로와 2개 환도시 도로 일부 구간을 폐쇄했다. 이날 오전 8시 베이징시 대기오염지수(AQI)257을 가리켜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

중국발 미세먼지는 깨끗한 한기가 한반도를 지나는 모레인 28일경 원활한 대기확산과 함께 물러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국내외 미세먼지가 남쪽으로 향하면서 호남권·영남권·제주권 등 남부지역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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