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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 후보자 선정에서 비박계 내부 각축전이 치열하다. 현재 3선의 강석호·김학용·김영우 의원 등이 단일화를 놓고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당초 권성동 의원의 출마도 예상됐지만 당에서 당원권 정지 문제를 원내대표 선거 이후로 미루면서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심재철·홍문표 의원의 경우 원내대표 출마를 고심했지만 결국 출마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선거 초반에는 대구·경북(TK)이 지역구이자 탈당 경험이 없는 강석호 의원이 표 확장력 면에서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계파 안에서 교통정리가 잘 되지 않으면서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

강 의원은 러닝메이트로 친박계 이장우 의원을 거론하면서 비박계 내부에서 반발이 컸다. 비박계 수장인 김무성 의원도 이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는 풍문도 돌았다. 여기에 지난주 비박계 식사 자리에서 김학용 의원에 대한 우호적 반응이 나왔다는 말도 나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초반 강 의원 우세 구도에서 이젠 혼전 양상을 넘어 오히려 김 의원 강세 구도로 까지 변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외통위원장인 강 의원은 북중 접경지역을 방문했다 28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학용 의원 측은 28일 이후 교통정리가 완료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처음에는 강석호 의원이 유리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돌아가는 분위기가 그렇지 않다김학용 의원이 치고 올라와서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중지를 모으지 못하는 비박계와 달리 친박계 내부에서는 비박이면서도 계파색깔이 상대적으로 옅은 나경원 의원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또 친박 주자인 유기준 의원에게 힘을 싣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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