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암아트홀 초청전 [명인명창전]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명예교수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예능보유자 금사 김영재의 공연이 오는 12월 6일 부암아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영재 명인의 제자 김수미 진행으로 명인과의 토크와 공연 형식으로 이어질 무대로 김수미가 직접 작사 작창한 판소리 “琴史歌”가 헌정될 예정이다.

신쾌동 명인으로부터 거문고를, 지영희 명인으로부터 해금을 전수받은 김영재 명인은 가야금, 북, 장구, 판소리, 무용, 작곡에까지 두루 능하며 즉흥적인 무대에 강하다. 특히 제자를 가르치면서 들려주는 즉흥연주나 음악회에서 신명나는 판소리로 감동을 준 무대를 오래도록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일상을 실력과 덕업의 일체를 강조하며 한평생 연습을 꾸준히 해나간다. 하루에 거문고 3시간 해금 2시간 이상을 연주하면서 무대에 설 채비를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명인은 국립국악 중·고등학교에 이어 서라벌 예술대학(현 중앙대)에서 국악을 전공하였으나 그의 행보는 정통적 악곡을 고수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경희대학교에서는 작곡 전공을 택하였으며, KBS 국악대상에서 작곡상을 수상한 바 있다. 관현악합주곡부터 창극에 이르는 왕성한 창작활동은 거문고와 해금2중주 곡 ‘탈놀이’, 해금곡 ‘적념’ 등 현대곡은 물론 전통적 곡을 재해석한 곡도 만들었다. 전통의 계승자인 동시에 현대음악을 창시하며 시대와 소통하는 예술인으로 기억한다.

'명인명창전'은 공연기획사 부암아트 주최로 2014년부터 매해 국악계 명인들을 무대로 초청해 국악 감독과 덕담을 나누며 명인·명창이 지나온 길을 재조명하는 공연이다. 겨울의 초입에 김영재 명인의 손끝으로 전해지는 가락에 취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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