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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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김은경 기자] 취임 전 태양광업체 대표 전력으로 논란을 빚은 최규성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27일 청와대와 농림축산식품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최 사장은 지난 2016년 설립된 A태양광 발전업체 대표이사로 재직해오다 농어촌공사 사장 취임 4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사임했다.

A사는 지난해 대표이사 교체 시기에 맞춰 회사명을 Y에너지로 바꿨고, 법인 목적사업도 태양력·전기 발전업, 송전 및 배전업종을 추가했다.

현재 이 업체 대표이사는 2014년 당시 최 사장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비서였던 B씨가 맡고 있으며, 전직 보좌관은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특히 최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날 그의 아들이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최 사장의 이 같은 전력이 밝혀지자 7조 원대의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는 농어촌공사 사장직에 대한 자격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최 사장은 지난 21일 '농어촌공사 사장 취임전 태양광 법인대표 재직에 대해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사장이라 할지라도 특정업체를 선정할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고 할 의사도 없다"며 "취임 전 재직했던 회사와는 공사에서 추진하는 수상태양광 사업에 대한 어떠한 거래 관계도 없을 것이며 정당한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현재 최 사장은 전북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 측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3차례에 걸쳐 총 3억 원을 수뢰한 혐의로 8년간 도피 생활을 해온 친형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을 도운 혐의를 받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 사장이 친형의 도피 기간에 여러 차례 통화했고, 최 전 교육감이 최 사장 명의로 병원 진료와 처방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12일에는 나주혁신도시 농어촌공사 사장실 압수 수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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