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7일 이재명 경기지사 논란과 관련해 "탈당하든 출당하든 고소·고발을 남발하든 집안싸움 적당히 하시고 그 정성으로 경기도정, 국정운영, 예산안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애써 잠재워뒀던 문준용씨까지 다시 끄집어내는 민주당 진흙탕 싸움에 국민들은 이미 등을 돌리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머 이 경기지사 처리 문제를 두고 민주당이 고민하고 있다"라며 "국정은 실종되고 민주당은 집안싸움에 여념 없는 상황에서 나라다운 나라 만들겠다는 문재인 정권의 현주소가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탈원전 정책 철회도 촉구했다. 그는 "대만이 탈원전 정책을 도입한 지 2년 만에 국민투표로 폐지시켰다"라며 "대만 국민의 결정은 탈원전 추진 과정이 대한민국과 비슷하고 에너지 수급환경이 닮은 우리가 눈여겨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루빨리 탈원전 정책을 철회해달라"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탈원전 정책을 철회하면 조건 없이 문재인 대통령이 하고 싶은 국정운영을 뭐든지 뒷받침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득주도성장정책의 실패로 장하성 정책실장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경질시키면서 본인 말 한마디로 대한민국 원전 기술이 날아가고 일자리가 날아가고 대한민국 경쟁력을 날리는 부분에 대해서 본인은 왜 본인을 경질하지 않는가"라며 "탈원전 정책 실패를 국민들 앞에 신속히 선언해주기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유성기업 임원 폭행 사건을 경찰이 방관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민주노총 조합원 10여명이 유성기업 회사 임원을 집단적으로 폭행해서 전치 12주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라며 "법치주의는 진작에 사라졌다. 민주노총 공화국이 문재인 정권 위에 군림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앙헬 구리아 OECD 총장과 만나 '삶의 질 지표가 중요하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GDP나 경제성장률도 중요하다는 점을 애써 변명하려 하지 말기 바란다"라며 "경제 과목 낙제 받은 학생이 시험 성적보다 이해도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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