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26일(현지시간) 중국 선전남방과기대 허젠쿠이(賀建奎) 교수가 광둥성 선전시 자신의 연구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와 관련해 중국 당국이 조사를 시작했다.

허 교수는 제2회 국제 인류유전자편집회의 개회를 하루 앞두고 이날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을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기 위해 특정 유전자를 제거한 쌍둥이를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우리는 유전자 편집에 따른 에이즈 면역 아기 출산 관련 보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면서 “이에 광둥성 위생건강위원회에 사실 확인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인민건강에 대한 고도의 책임감과 과학적 원칙 및 법에 따라 관련 사안을 처리하고, 전 사회를 대상으로 그 결과를 제때 공개하겠다”고 시사했다. 

앞서 122명의 과학자들이 공동 성명을 통해 강력히 비난하는 등 이번 연구는 즉각 중국 안팎에서 생명 윤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금까지 유전자 편집을 통해 태어난 고등 생명체 중에서 원숭이는 있었지만 인간은 없었고, 관련 연구는 위험성과 윤리 문제로 논란이 돼왔다.

중국 관영 언론 환추스바오는 26일 사설을 통해 “유전학 분야에서의 모든 행위는 인류 사회에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하고, 소수 단체의 이익이 전 인류 안전과 이익보다 우선시해서는 안된다”면서 “허젠쿠이의 행동은 이러한 원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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