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하락세를 이어가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급기야 50% 아래로 떨어졌다. 각종 경제지표마다 빨간불이 들어온 데다 체감경기 마저 얼어붙으면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11월 넷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주 보다 1.3%포인트 하락한 49.0%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알앤써치 정례여론조사를 실시한 이래 최저치다.

특히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는 45.8%2.4%포인트 올랐다. 부정평가가 8주 연속 상승하면서 '긍정-부정 격차'3.2%포인트로 좁혀졌다. 긍정-부정평가 곡선이 교차된 이후엔 사실상 개혁동력을 상실하게 된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 보다 3.8%포인트 빠진 28.8%였다. 올해 상반기까지 50%를 상회하며 대규모 전선을 구축했던 문 대통령의 적극지지층이 크게 위축된 양상이다.

연령별 조사에선 30대에서 55.6%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에서 39.3%로 가장 낮았다. 이어 40(54.5%) 19세 이상~20(50.9%), 50(48.9%)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호남에서 77.3%로 가장 높았고,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선 46.4%였다. 대구경북에서는 33.1%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50%선이 최초로 무너진 것보다 더 큰 문제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부정평가"라며 "긍정과 부정평가 차이가 오차범위내로 좁혀지면서 국정운영에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매우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적극지지층이 30%선 밑으로 떨어진 것도 국정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경제문제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이 보다 적극적으로 국정에 대해 소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27일 전국 성인남녀 1038(가중 1000)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5.3%, 표본은 2018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과 연령, 지역별 가중 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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