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양과학고 신대선․진유석, 포항 세명고 김영문 학생

의로운 고교생 포항해양과학고 신대선․진유석, 포항 세명고 김영문 학생과 김남일 재난안전실장.
의로운 고교생 포항해양과학고 신대선․진유석, 포항 세명고 김영문 학생과 김남일 재난안전실장.

[일요서울ㅣ경북 이성열 기자] 경상북도가 27일 도로 노면에 쓰러진 노인을 보고 주저 없이 달려가 병원까지 모신 후 치료비까지 지불해 도민들의 귀감이 된 고등학생들에게 도지사 표창을 수여했다.

28일 도에 따르면 이날 표창을 받은 포항해양과학고 3학년 신대선․진유석 군과 포항 세명고 3학년 김영문 군은 지난달 24일 오후 8시쯤 포항 남구 상대동 한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넘어져 쓰러져 있는 김○○ 씨를 발견하고, 교통사고 위험을 우려해 의식을 잃고 얼굴을 심하게 다친 김 씨를 부축해 서둘러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데려갔다. 학생들은 돈이 없다는 김 씨의 말에 병원비를 대신 내준 뒤 조용히 자리를 떴다.

이에 김 씨와 그의 가족은 닷새 동안 병원과 학교를 수소문한 끝에 이름도 남기지 않고 떠난 학생들을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남일 경북도 재난안전실장은 “의로운 행동을 한 이들 학생들의 미담이 진정한 의인의 본보기”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진 의인을 찾아 표창하고 더불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경북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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